산행정보 - 가칠봉 실론계곡 & 삼봉약수
○ 가칠봉(1,240.4m) - 강원 홍천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240m). 『홍천 너브내의 숨결』에 "산의 봉우리가 일곱개로 이루어져 있어 가칠봉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는 "해발 1,240m의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가칠봉이란 명칭은 산의 봉우리가 까칠하고 힘들다고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 구룡령 (1,013m)
백두대간은 조침령에서 고룡령을 거쳐 진고래로 연결되는데, 구룡령 옛길은 사람과 노새가 쉽게 올라 갈 수 있도록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광산이 개발되면서 일대 주민들이 강제로 징집되었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 갈전곡봉 (1,204m)
구룡령과 조침령은 잇는 백두대간의 능선에 위치한 갈전곡봉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다. 서북 방향을 뻗고 있는 능선은 가칠봉, 응복산, 구룡덕봉 등의 준봉들을 이루면서 방태산과 연결된다. 산자락에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 유명약수가 많고 왕승골,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조경동계곡 등의 깊은 골짜기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가칠봉 (1,240m), 사삼봉 (1,322m), 응봉산(1,016m)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일부를 이룬다. 또한 소양강의 지류인 방대천을 비롯하여 계방천, 내린천 등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 삼봉약수
먼 옛날 날개를 다친 학이 몸을 추스리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발견됐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삼봉약수.
약수터에는 '삼봉약수'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일반적인 약수와는 달리 바닥에 난 구멍을 통하여 약수가 흘러나오는 설악산 오색약수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세 개의 공(孔 / 구멍 공)에서 솟아 나오는 물은 서로 물맛이 다르다. 무색투명한 색깔이지만 톡 쏘는 광물질의 맛이 범상치 않은 약수임을 깨닫게 된다. 15가지의 약수성분이 함유된 명천으로서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 물은 조선조 문종의 왕후였던 현덕왕후의 아버지 권전이라는 사람이 단종 폐위 후 이곳에 와서 칩거하다가 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가 아주 깊은 약수터임을 알 수 있다. 가칠봉(1,240m), 응복산(1,155m), 사삼봉(1,107m) 등 세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삼봉약수'로 불린다. 구멍 세개에서 솟아나는 탄산약수로 유명하다. 구멍마다 각기 다른 맛을 지닌 약수로 실론계곡에 있어 실론약수라고도 한다. 삼봉약수는 천연기념물(제530호)로 지정되어 있다.
○ 홍천은행나무숲
개인이 가꿔놓은 정원이다. 도시에서 살던 은행나무숲 주인은 아내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넓은 땅에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둘 심기 시작했고, 홍천 은행나무숲의 유래가 되었다.
그렇게 3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나무들이 자라면서 해마다 가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란빛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 황홀한 풍광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주인은 가을의 장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1년 중 딱 10월에만 숲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