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지리산 종주
○ 지리산 천왕봉(1,915m)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경남 함양, 하동, 산청과 전남 구례, 전북 남원등 3도 5개市,君 16개의 面에 걸쳐 1억 3천만평의 넓이에 동서로 약 45 km의 장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그 둘레는 8백여리에 달한다. 또한 1,400m가 넘는 산만도 20 여개가 된다. 옛부터 백두, 금강, 묘향과 더불어 한국의 4대명산의 하나로 숭배되어온 산으로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의 산세는 그 수려함 빼어나고 넓고 깊이가 있으며 웅장하여 어머니의 품으로 가장 많이 비유되는 산이다.
지리산은 진시황제의 전설에 의해 삼신산의 하나로 불리었고 방장산,또는 두류산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이 두류산의 동쪽에는 주봉인 천왕봉을 비롯하여 중봉, 하봉, 써리봉,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연신봉,덕평봉등의 영봉이 솟아 주릉을 이루고 있다. 이 주릉에서 사방으로 뻗어내린 남부능선과 써리봉능선 등 여러 지릉 사이로 대성골, 거림골, 장당골, 국골, 칠선계곡, 중산리계곡, 대원사계곡, 백무동계곡, 한신계곡 등 숱한 계곡이 들어앉아 지리산 자락에 부채살 주름을 잡는다.
"금강산은 빼어나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되 빼어나지 못하고"라는 서산대사의 비유가 있듯 지리산은 날카롭고 빼어남은 부족하나 웅장하고 두리뭉실한 기운이 돋보인다.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이 대표적이며, 천왕봉에서 노고단을 잇는 100리 능선에는 1천 5백미터가 넘는 고봉이 10개,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나 있을 정도로 높고 크다. 평평한 고원지대도 많이 발달해 야생화나 철쭉 등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하동의 쌍계사, 중산리의 법계사, 마천의 벽송사와 실상사 그리고 유평의 대원사 등이 신라 때부터의 고찰로 지리산 그 자체를 하나의 대가람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또한 지리산은 생명의 산으로서도 크게 자리한다. 주릉선에서 15개의 지릉과 15개의 계곡이 뻗어 남북으로 각각 흐르는 큰 강과 연결된다. 그 하나는 만수천, 임천, 엄천강, 경호강, 남강,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물줄기이며, 또 하나는 남원, 구례, 하동 땅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