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원산도 오로봉
○원산도 오로봉118m / ( 충남 보령)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에 딸린 섬.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1㎞ 지점에 위치하며, 부근에 효자도·안면도 등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고만도라고 했으나, 그뒤 고을을 뜻하는 원(元) 자와 산(山) 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했다.
원산도는 높지 않은 봉우리가 많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 이름만 봐도 오봉산, 안산, 큰산, 당산, 범산, 증봉산 등 여럿이다. 그중 오봉산에 있는 오로봉이 118m로 가장 높다. 오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입구는 오봉산해수욕장 상가들의 뒤편에 있다. 나무로 된 등산로 표지판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오로봉에는 옛 봉화터 흔적이 남아 있고, 오봉산해수욕장과 마을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길은 높낮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걷기 편하다.
섬의 모양은 동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암석해안 사이에 소나무가 우거진 백사장이 절경을 이룬다. 남쪽 해안에 있는 원산도해수욕장은 해변의 길이가 약 2km에 이르고, 모래가 깨끗하고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6,927m 규모의 해저터널로, 상하행 2차로 분리된 구조이다. 이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총 14.4km를 잇는 국도 77호선 태안-보령 연결도로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태안-보령 국도(총 사업비 6879억 원)는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1공구인 대천항~원산도 사이 6.9km가 2021년 12월 개통되며, ▷2공구인 원산도~태안군 영목항까지 1.8km 구간은 다리(원산안면대교)가 설치돼 2019년 12월 개통한 바 있다. 그리고 나머지 5.4km는 도로와 연결된 구간이다.
*보령해저터널 얼마나 길까?
보령해저터널은 차량용 터널로는 ▷일본의 도쿄아쿠아라인(9.5km)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물론 길이로만 보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을 통과하는 유로터널(50.5km)이 가장 길지만, 유로터널의 경우 해저터널 구간만 38km로 차량이 아닌 열차가 다닌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이었던 인천북항터널(5.46km)보다 약 1.5km 더 길고, 지상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km),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km)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아울러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해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깊다.
원산도는 충청남도에선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 이름은 고만도라고 하였는데, 산이 높고 구릉이 많아 원산도로 불리게 되었다. 원산도는 휴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특히 원산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도,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으로 인기가 많다. 원산도 다리 개통 이후 접근성도 좋아졌다. 태안의 캠핑장 명소로 차박이나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밀가루처럼 입자 고운 모래가 넓은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