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화악산 석룡산
○ 화악산 중봉 (1,446.1m) - 경기 가평
경기 가평군 북면 강원 화천군 사내면 경계의 산. 높이는 1,446.1m이다. 동쪽의 응봉(鷹峰:1,436m), 서쪽의 국망봉(國望峰:1,168m)과 함께 광주산맥의 주봉을 이루며 경기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가평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명지산과 마주보고 있는데, 가평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경기 5악 중 으뜸으로 친다. 화악산을 중앙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1,450m)이 있으며, 이 3개 봉우리를 삼형제봉이라 부른다. 산의 서·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는 물은 화악천을 이루며 이것은 가평천의 주천(主川)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38도선이 정상을 가르고 있어 제일 높은 화악산 정상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중봉을 지나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이 이어지는 코스가 산행에 이용되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춘천호를 굽어볼 수 있으며, 중봉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애기봉과 수덕산, 남서쪽으로는 명지산을 볼 수 있다. 화악산은 경기 최고봉이고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과 위도 38도선을 교차시키면 두 선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화악산이다. 현재 화악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으므로, 이를 대신하는 중봉이 한반도의 중심이란 뜻이다. 화악터널 길이는 680m. 해발 870m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터널이다.
○ 석룡산(石龍山 / 1,147m) 조무락골 - 경기 가평
경기도 최고의 오지이자 마지막 비경지대인 석룡산은 천혜의 자연림과 빼어난 경관 때문에 1985년 9월 환경처에서 청정지구로 고시한 지역입니다.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석룡산은 화악산(1,468m)과 명지산을 볼 수 있어 전망 또한 일품이며 등산코스도 어렵지 않고 산행 내내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곳 입니다. 가평천의 최상류에 해당되는 가장 깊고 험한 계곡인 조무락골이 때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석룡산은 경기도 최고 비경을 간직한 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조무락골(鳥舞樂골)
석룡산(1,120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에 걸쳐 폭포와 담(潭)·소(沼)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가래나무소·칡소 등이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계곡미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 바람이 나온다. 계곡 주변의 크고 넓은 바위나 공터에서 야영할 수 있다.
교통편은 가평에서 적목리행 버스를 타고 용수동 버스종점에서 내린다. 승용차로 가려면 경춘국도를 타고 가평대교 앞에서 좌회전해 가평읍으로 들어가 363번 지방도를 타고 목동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가평천을 끼고 20㎞ 가량 달리면 38교가 나오는데 이곳에 주차하고 오른쪽 계곡길로 걸어서 올라간다.
※ 복호동폭포 [伏虎洞瀑布]
복희동폭포(伏羲洞瀑布)라고도 한다. 복호동폭포는 폭포의 모습이 '엎드린 호랑이(伏虎)'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폭포의 형상에서 엎드린 호랑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복희동폭포는 중국 신화에서 인간에게 수렵과 어획을 전수해준 복희(伏羲)의 고사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석룡산과 화악산 사이를 흐르는 물이 모여 이루는 조무락골 중간에 있으며, 적목리 삼팔교에서 약 2.7㎞ 지점에 있다. 약 20m 높이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중턱에서 꺾여서 쏟아져내리므로 변화가 심하다. 물줄기에서 퍼지는 물보라와 바람으로 인하여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