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내연산



 

○ 내연산 (경북 포항/710m)
정상(삼지봉)의 높이는 710m이다. 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寶鏡寺)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瑞雲庵)·문수암(文殊庵)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慶北三景)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相生瀑)·관음폭(觀音瀑)·연산폭(燕山瀑)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神仙臺)·학소대(鶴巢臺)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龍潭) 등 심연(深淵) 및 암굴(岩窟)·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경사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 12폭포

1. 상생폭포
지금은 '상생폭(相生瀑)'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雙瀑)'이란 명칭이 오래 전부터 쓰였다. 1688년 5월에 내연산을 찾은 정시한(鄭時翰, 1625~1688)의 산중일기(山中日記)에 보면 현재의 상생폭포를 '사자쌍폭(獅子雙瀑)'이라 적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쌍폭이라는 명칭이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2. 보현폭포
폭포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보현암(普賢庵)에 근거한 명칭이다.

3. 삼보폭포
원래 물길이 세 갈래여서 삼보폭포(삼보폭포)라 했다.
※ 현재의 등산로 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4. 잠룡폭포
잠룡(潛龍)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이란 뜻이다. 폭포 아래는 거대한 암봉인 선일대(仙逸臺)를 낀 협곡인데, 여기서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선일대에 '잠룡의 승천' 전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남아 있다.
 잠룡폭포 일원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의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바로 이곳에서 찍었다.

5. 무풍폭포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란 뜻이다. 폭포 아래 30여 미터에 걸처 암반 위를 뜷고 형성된 아주 좁은 바위틈으로 물이 흐르다보니 이런 명칭을 붙인 것 같다. 주변의 관음폭포나 잠룡폭포에 비해 폭포의 규모가 작아 '폭포'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고 '계(溪)'를 붙인 '무풍계(無風溪)'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6. 관음폭포
비하대(飛下臺) 아래 형성된 폭포다. 불교 용어인 관음(觀音, 관세음보살의 약칭)에서 따 온 명칭이다.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정시한의 산중일기에서는 '중폭(中瀑)'이라 하였다. 중폭이라 한 것은 상행폭포에서 연산폭포에 이르기까지 큰 세 개의 폭포(상생, 관음, 연산)가 있다고 보고, 상생폭포를 하폭, 관음폭포를 중폭, 연산폭포를 상폭으로 불렀음을 짐작케 한다.

7. 연산 폭포
내연산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다. '내연산(內延山)'에서 '내'를 뺀 명칭이다. 정시한의 산중일기에서 '내연폭포(內延瀑布)'라 하였다. '삼폭포(三瀑布)' 또는 '상폭포(上瀑布)'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삼폭포나 상폭포는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에 이르기까지 큰 세 개의 폭포(상생, 관음, 연산)가 있다고 보고, 상생폭포를 1폭포 또는 하폭, 관음폭포를 2폭포 또는 중폭, 연산폭포를 3폭포 또는 상폭으로 부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8. 은 폭포
원래는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隱瀑)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 하여 흔히 '숨은용치'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隱瀑)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9. 복호1폭포
호랑이가 곧잘 출몰하여 바위 위에 엎드려서 쉬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연달아 두 개가 있는데, 아래쪽(하류)을 복호1폭이라 한다.

10. 복호2폭포
호랑이가 곧잘 출몰하여 바위 위에 엎드려서 쉬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연달아 두 개가 있는데, 위쪽(상류)을 복호2폭이라 한다.

11. 실폭포
시명리로 가기 전 잘피골 골짜기로 잠깐 접어들면 30여 마치 벼랑에서 실타래를 풀어 내리는 듯한 가느다란 폭포가 나타나는데, 실같이 가늘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

12. 시명폭포 : 지금은 없어진 화전민촌인 시명리 마을 어귀에 자리한 폭포로 12폭포 중 맨 위쪽에 위치해 있다.

※ 시명리 : 이곳은 화전민촌 시명리가 위치하던 곳으로 1970년대 시행되었던 화전정리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이주하여 지금은 석축, 집터 등 당시의 흔적만 남아있다. 당시 민가와 계단식 밭으로 이루어져있던 시명리는 화전정리사업 당시 철거된 후 산림으로 복구되어 지금은 울창한 숲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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