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가지산 운문산
◈ 가지산(해발 1,241m)
영남알프스내의 가장 높은 산으로 1979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으며, 해발 1,000m이상의 9개 고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의 주봉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이면 푸른 나무와 수풀,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가지산은 '울산12경'의 하나로 계절 따라 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비구니 도량으로 손꼽히는 석남사를 품고 있다. 석남사는 불자가 아니어도 마음의 평온을 얻어가는 곳이라 늘 사람들이 붐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천연기념물 제462호인 철쭉군락지가 봄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여름에는 석남사계곡, 심심이 계곡, 학소대폭포가 있는 학심이골, 오천평반석이 있는 쇠점골계곡, 호박소가 있는 용수골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석남사계곡을 찾는 이가 많은데, 가을 정경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석남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석남사(石南寺)에서 대웅전과 대웅전 탱화, 삼층석탑, 도의선사 부도, 월하집(月荷集), 수조, 엄나무구유 등 역사적 유물을 보며 감탄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쌀바위 주변에 눈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나뭇가지에 핀 눈꽃을 본 사람들은 "가지산은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가지산에서 발길을 돌리기 아쉽다면 가지산온천과 운문산자연휴양림에 들러 삼림욕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 운문산(해발 1,195m)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에 있는 명산이다. 이 산은 운문사와 더불어 수려한 고봉준령과 깊은 골짜기로 유명하며,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운문산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청도 쪽에서는 산세가 험준하다 하여 호거산, 밀양 쪽에서는 산의 모양이 한 덩이 바위처럼 생겼다하여 한바위산이라 불렸다. 이곳은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던 곳이며,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가 있는 곳이다.
운문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시작한 천년고찰로 국내 최대 규모 비구니 교육의 전당이다. 동구 밖 솔 숲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삼월 삼짇날마다 막걸리 열두 말을 마신다는 처진 소나무, 까치 전설을 담고 있는 작압전, 정갈한 절 마당이 찾는 이를 반긴다. 운문사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와 새벽 경치는 청도8경 중 하나이다.
산세는 남쪽으로 급하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쪽으로 능선이 길고 완만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랫재에서 심심이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학소대폭포에서 큰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천문지골에서 못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걷는 계곡길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