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주작산 덕룡산
○ 주작산
덕룡산과 연접 해있는 주작산(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화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 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 노서하전, 옥녀탄금, 계두혈, 정금혈, 월매등, 옥등괘벽, 운중복월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으로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 덕룡산
대석문을 지나 소석문에 이르면 굽이치는 하전을 품에 안고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난하게 시작 되는 경이로운 산이 바로 덕룡산이다. 높이 433m의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해남군 북일면 쇄노재에서부터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주작산과 덕룡산에 이르는 곳은 카메라의 좁은 셔터로 여러장의 사진을 이어야 하겠지만 그렇게라도 이어 보고픈 욕망이 들 게 하는 맥의 중간이 바로 덕룡산과 주작산이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인데 입구에두 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이 있었다고 한다.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