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두타산 & 쉰움산
○ 두타산1,353m / 무릉계곡 (강원 동해, 삼척)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진 두타산은 높이 1,353m로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을 품은 산이다. 이 두타산은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산이며, 두타산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3.1km의 계곡에는 무릉계곡을 비롯하여 두타산성, 금란정, 용추폭포, 쌍폭포와 삼척쪽으로 오십천, 천은사 등의 수많은 관광명소가 있어 등산객의 발길을 쉬어 가게 한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이어진 맵시 있는 골짜기가 무릉계곡이다. 두타산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진다.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오른다.
쌍폭은 각각 20여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이다. 왼쪽 반달계곡에서 떨어지는 3단폭포와 오른쪽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절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다만 밑으로 내려가 보기는 위험하고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용추폭포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폭포다. 3단의 폭포와 담(潭)이 연이어서 매끈한 암벽을 타고 떨어져내리는 자태가 신비스럽다. 항아리 모양의 못인 상담과 중담을 거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하담으로 미끄러져 내린다.
바위에 패인 자국을 누가 50개라 하였는지는 몰라도 작은 메추리 알에서 공룡알까지 또는 함지박에서 술잔 크기까지 크고 작은 것까지 따진다면 실제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명산이라 함은 산정의 풍치와 계곡의 아르다움, 그리고 산기슭의 명찰까지도 거론하는데, 쉰움산은 이 세 조건을 그것도 최상급으로 갖추어 지녔다. 죽방곡 - 쉰움산 - 천은사에 이르는 등산로의 길이 또한 6 km에 4 시간정도이니, 당일산행에는 최적이다.
쉰움산은 삼척시 동쪽 15km 지점의 전국적 명산인 두타산의 북동쪽 상에 솟은 작은 한 봉우리다. 두타산 청옥산 사이의 무릉계 경관이 워낙 빼어나 대개는 무릉계를 따라 두타 - 청옥 간 능선만 밟고 돌아 내려가는 것이 정석화되어 있다. 또한 무릉계의 한 지류로서 쉰움산 북쪽 바로 아래로 뻗은 비린내골 입구는 쌍용양회의 채석장이라서 통행이 안된다. 이런 연유로 쉰움산을 찾는 이는 극히 적었던 것이다.
이 산은 태백산과 마찬가지로 무속의 성지라 이를 만한 곳이다. 산 곳곳에 치성을 드리는 제단, 돌탑 등이 즐비하다. 어느 할머니가 이곳에 놀러왔다가 그만 신이 내려 무당이 되었다는 일화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