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에
봄이 온다는 소식이 있을까해서
서봉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 숨 헐떡이며
부지런히 달려 봤습니다
목이 달랑 달랑
길게 빠져 가는 줄도 모르고
봄을 찾아 땀나게 달린 산행입니다
아~ 개추워라
봄바람은 없고
칼바람이 칼춤을 추고있네
"봄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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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봄은 진작에 내 맘속에
찾아와 있었다는 것을
봄은
바람으로 산을 타고 오지도
바다로 배를 타고 오지도 않고
우리 마음에
그리움처럼 살며시 젖어 드나봅니다
저는 오늘 남덕유코스가 아니라
서봉으로 코스를 산우님들과 달리해서 갑니다
남덕유산과 서봉이 관전 포인트라 생각했구요
정상코스로 가면 서봉은 맨날 빼먹는 산행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작정하고
혼산이라도 떠날생각이었습니다
팀을 이탈해서 홀로 눈길을 간다는게
용기가 필요한가 봅니다
토끼나 심지어 노루라도 만날까 공포감도 있구요
심심하지 않게 일행이 생겼습니다
눈치빠른
마님 두 분 모시고
없는길 러셀하며 오릅니다
서봉 들머리부터는 거의 러셀하며
올라서 시간소요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힘내 주신덕분에
긴장감도 스릴도 냉혹한 북풍한설 칼바람이
있어서 재미를 더한 산행이었습니다
두 마님
쟈스민님 가으리님 수고하셨습니다
더 아래쪽에서 들머리로 예정했었는데
버스 하차위치가 달라져
예기치않게 선택하게 된 코스입니다
최근 산행통체로 발자국이 희미하게 보이다가
아예 사라져 지도 방향만으로 능선에
접근하여 진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