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운탄고도하늘길
○ 정선 백운산 마천봉 (1,426m / 강원 정선)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과 정선군 사북, 고한의 경계에 있는 백운산(1,426m).
정선 하이원리조트 뒷산인 백운산에 조성된 10.2km '하늘길'을 걷는다. 석탄 활황기에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도로'로 불렸으며, 배고픈 시절 진달래를 비롯한 야생화를 꺾어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해서 '꽃꺾이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또 다른 이름인 '화절령'은 '꽃꺾이재'의 한자 이름이다.
동남쪽의 함백산(咸白山, 1,573m)을 비롯하여 서북쪽의 두위봉(斗圍峰, 1,466m), 북동쪽의 대덕산(大德山, 1,307m)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고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 운탄고도 하늘길
강원도 정선 땅의 “흰 구름 산” 백운산(白雲山)에는 하늘 길이 열려 있다. 이 길은 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백두대간 하늘재를 본 따서 명명했다고 하며, 하늘재가 해발 500m대에 불과한 반면 흰 구름 아래 열려 있는 백운산 하늘 길은 그 이름에 걸맞게 1000m대를 오르 내린다. 이 하늘 길의 정점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이름의 마천봉(摩天峰 1426m)이며, 정상 아래에 덕유산 향적봉이 무주스키장을, 발왕산이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듯이 하이원스키장을 품고 있고 유명한 강원랜드(카지노)도 자리하고 있다.
산세는 “1000m급”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부드러워 마치 어머니 품 같고 조망 또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정상인 마천봉에 서면 늘씬한 여인의 각선미처럼 하이원스키장 슬로프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반대편에는 함백산과 태백산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바라보이고, 두위봉과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그 사이로 지장산과 사북읍도 살짝 보인다. 또한 사방으로 정선과 영월, 태백의 고산준령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히말라야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고 웅대하다.
백운산 등산로는 하이원리조트가 2006년말 계획을 세워 2009년 5월 일반인에게 선보였는데 등산로에 유난히 야생화가 많아 구간 구간마다 우점종(優占種, 식물 군락에서 가장 수가 많거나 무성하여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의 종)을 내세워 처녀치마길, 양지꽃길, 얼레지꽃길, 바람꽃길, 박새꽃길 등으로 명명해 놓았으며 봄․여름에는 야생화와 울창한 낙엽송 숲, 겨울에는 눈꽃산행을 즐길 수 있으면서 오르내림이 적어 초보자도 쉽게 완주할 수 있는 산이다.
○ 운탄고도
1960~1980년대까지 만항재에서 함백역(40km)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이 길을 만들었고 장대한 산중도로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숨은 동력이었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라는 뜻도 있지만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화절령에서 낙엽송길을 지나 하이원호텔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다양한 석탄 역사문화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옛 탄광문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발 1,100미터가 넘는 고지와 능선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로 수백여종의 야생화와 희귀 고산식물이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은 힐링 명소이다.
○ 화절령
백운산(1,426m)의 산허리를 휘감아 돌며 함백산 새비재까지 이어지는 84㎞의 비포장 길이 있다. 과거 석탄 산업이 활발하던 때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길이다. 그중에서도 영월 상동과 정선의 사북을 잇는 고개인 화절령은 봄날 산나물 뜯으러 나온 여인들이 지천으로 널린 진달래를 꺾었다 해서 ‘꽃꺼기재’라고도 불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