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월출산
○ 월출산 천황봉 (809m / 전남 영암)
월출산(809m)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암군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말이 실감케 한다. 지리산, 내장산, 천관산, 변산 등과 더불어 “호남의 5대명산”으로 불리며, 1988년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총면적은 42㎢이다. 월출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도갑사, 천황사, 경포대, 무위사 등 모두 4곳에서 시작된다.
월출산에서 화강암 지형, 즉 기암괴석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구정봉에서 정상인 천황봉을 거쳐 천황사로 이어지는 동북능선이다. 정상을 이루는 바위표면에 가마솥같은 나마가 9개나 패어 있는 봉우리 구정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 월출산 구름다리
월출산 구름다리는 1978년에 시공되어 월출산의 명물로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다리의 폭이 좁고, 시설이 노후되어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6년 5월에 재시공 되었고 다리의 제원은 연장 54m, 통과폭 1.0m로서, 지상고 120m, 해발고도는 510m에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구름다리를 시공(기존 철거 병행)하기 위하여 연 인원 1200명의 인력이 투입하여 제작하였으며, 탐방객의 안전을 위하여 260톤의 인장력을 견딜 수 있는 주케이블과 난간케이블은 신소재인 PC강연성을 사용하였고, 바닥재는 유리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하여 동시에 200명이 통과할 수 있도록(통과하중 35Kg/㎠) 설계, 시공하였다.
○ 베틀굴
구정봉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이 굴은 임진왜란 때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 곳에 숨어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 쯤 되는데, 굴 속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어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 쪽에 있는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
○ 구정봉(九井峰, 738m)
해발 738m의 암봉으로, 월출산 주봉인 천황봉에서 서쪽 능선 방향으로 약 1㎞ 지점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봉우리 명칭은 꼭대기에 '9개의 웅덩이(九井)'가 파인 데서 유래하였고 그 속에 9마리 용이 살았다고 한다. 이 웅덩이들은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풍화혈로 가장 큰 것은 지름이 3m, 깊이가 50㎝이다. 북쪽 능선 암벽에 월출산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 월출산 억새밭
과거 숲이었던 이곳은 산불이 나면서 나무들이 불에 타고, 대신 벼과 식물인 억새가 들어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그래서 원래 지명인 미왕재와 더불어 '억새밭'이라는 애칭을 가지게 되었다. 억새꽃이 활짝 핀 가을이면 은빛 물결로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구름다리', '바위산' 등과 함께 월출산의 상징적인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