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비수구미
○ 비수구미계곡 - 강원 화천
화천 비수구미 마을은 화천 평화의 댐 수몰지구에 위치한 마을 중에 몇 가구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오지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요즈음 많은 이들이 트래킹 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 있다. 해산령 쉼터 터널에서 부터 계곡을 걸어 내려오는 트래킹 코스 약 6km는 일반인이 쉽게 힘들지 않는 코스로 약 두 시간 정도 소요 되는 코스이다. 코스 마지막에는 산채비빔밥이 유명한 식당이 있어서 식사를 겸할 수 있어서 또한 좋은 곳이다.
비수구미는 신비로울 비, 물 수, 아홉 구, 아름다울 미를 써서 ‘신비로운 물이 만든 아홉 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뜻한다. 조선시대 벌목을 막기 위한 비문이었던 비소고미 금산동표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믿을만한데 현학적인 사람들이 飛水口尾, 또는 秘水九美라고 굳이 고쳐 부른 이름도 전해진다. 어느쪽을 따르더라도 이곳이 첩첩산중, 심산유곡의 오지임을 알 수 있다. 비수구미 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민이 옮겨와 생겨났다. 호수와 산으로 갇힌 오지 마을이었는데 1986년 해산령 터널이 뚫리면서 배타고 호수를 건너지 않고도 해산 터널에서 마을까지 가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한 가지 더 볼거리는 이곳에는 1급 멸종보호식물인 광릉요광꽃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광릉요강꽃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인 희귀식물이다. 국내의 화천, 가평, 포천 등지의 주 자생지에서 무분별한 채취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화악산, 국망봉, 죽엽산, 덕유산 일대에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야생 상태에서 이 꽃을 직접 보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곳에 처음부터 광릉요광꽃이 자생된게 아니라 이곳에 약 25년전 산삼을 캐러 다니던 장윤일씨가 도로공사로 인한 광릉요강꽃이 훼손되는것을 보고 집 뒤 야산에 옮겨다 심은 것이 이제는 800 여 포기로 늘어난 상태이다. 원주지방환경관리청과 화천군에서 이곳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일정 시간만 출입이 허용되게 해 놓은 상태이다.
○ 해산터널
과거 해산령 정상의 최북단 최고봉 최장터널
터널길이 : 1986m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기념)
해산 터널은 1986년 북한에서 금강산댐 건설 시 이에 대비하기 위한 평화의 댐을 건설하며 개설한 460번 도로 상의 터널로 최북단(북위 38도), 최고도(해발 651m), 최장(1,986m) 터널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돌산령 터널(북위 38.14도), 대관령 터널(해발 750m), 사패산 터널(4,000m) 등이 개통되며 보유하고 있던 타이틀을 모두 반납한 터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