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동악산
○ 동악산 (動樂山, 735m, 전남 곡성)
전라남도 곡성군의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곡성읍 월봉리에 있다(고도:735m). 남쪽으로 형제봉, 최악산으로 이어지고, 북쪽 아래로는 섬진강이 흐른다. 곡성읍 서쪽에 위치한 동악산은 겉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산으로 보이나 산속에 들면 골짜기가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는 범상치 않다. 산 남쪽 성류구곡에 위치한 도림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 절의 처음 이름은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의 절이라는 의미의 신덕사였으나 현재는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수풀처럼 모이는 곳이라는 뜻의 도림사로 불리고 있다. 곡성 고을 사람 중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산이 흔들리며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의 서북쪽 4리에 있는 진산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지』에는 "현의 서북쪽 4리 지점에 있는데 진산이다. 일명 안산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여지도서』에 "옥과 설산에서 나와 현의 주맥을 이루었다. 현의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에는 "일명 안산이라고도 부르며, 서쪽으로 10리 되는 옥과와 경계이다."라고 하였다. 안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도 "설산에서 나왔다. 현의 동쪽 15리 지점에 있다."라고 언급되고 있다.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은 크게 두 산덩어리가 남북으로 놓여있다. 각 산 덩어리에는 비슷한 높이의 정상이 있는데 이 두 산을 가르는 것이 배넘이재이다.
동악산은 악산(惡山)이 아니다..
동악산은 크게 동악산의 최고봉인 형제봉과 대장봉 그리고 정상석이 있는 북봉, 이렇게 두덩어리의 산군으로 나눠진다. 산행중에 많은 분들이 동악산에 악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리 힘들다고 하셨는데, 동악산의 악자는 진악산이나, 도락산과 같은 樂자를 사용한다. 그 이름의 유래는 성출봉이자 동봉에 있는데 원효대사가 성출봉과 아라한을 현몽하고 성출봉에 올라가 보니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있어, 성출봉을 오르내리면서 아라한 석상들을 길상암에 모셔 놓으니 때가 되면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는 전설에 있다고 하며,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또 다른 유래로는 이 곳 출신이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하면 산에서 노래가 울려 퍼졌다는 전설에서 동악산 이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 청계동 계곡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큰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이다. 또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남원시의 한봉과 순자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손으로 모으고 만나는 듯한 도계(道界)지역으로써 예로부터 주변 경관이 빼어나 마치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하다는 명승지이다.
여름에는 맑은 물이 계곡 사이로 흐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많다. 계곡바닥에 깔려있는 바위와 돌들은 매끄럽고 부드러워 앉아서 놀기에 좋다. 4km쯤 되는 긴 계곡으로 주변에 크고 작은 골짜기가 수없이 많고 골짜기를 따라 군데군데 작은 폭포들이 있는 아담한 곳이다. 계곡을 오르는 산책길의 경사도는 평지와 같이 완만하여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최상의 휴식지이다. 이 곳은 임진왜란시 고경명장군의 우부장으로서 금산전투에 참가하였던「청계 양대박장군」이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하였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