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덕유산 향적봉

○ 덕유산 향적봉 (1,614m) & 덕유평전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으로 가는 길은 덕유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는 부담없는 트레킹 코스다.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서 너른 평원을 만난다. 덕유산 종주의 백미로 손꼽히는 덕유평전이다. 봄과 여름 사이 덕유평전의 부드러운 능선 위에는 분홍빛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여름에는 비비추와 원추리로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 송계사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는 수리봉 아래 영취사(靈鷲寺)를 창건하고, 주변에 5개의 부속암자를 세웠다.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는데, 5개의 부속암자 중 송계사 만을 조선 숙종 때 진명(眞溟)대사가 중창하였다. 6.25때 다시 소실된 것을 1969년에 중건하였으며, 이때 영취루를 해체하여 문각으로 다시 지었다.

사찰입구에 문각(門閣)이라는 전각이 있다. 여느 사찰의 일주문이나 불이문과는 달리, 출입문 외에도 작은 방과 범종을 양쪽에 두고, 입구 정면에는 덕유산(德裕山) 송계사(松溪寺)란 현판을 달고 있는 건물이다. 문각을 통과하여 경내에 들어서면 바로 극락보전이 있다. 극락보전은 승방이 부속되어 있어 선방 같은 느낌을 준다. 옆으로는 요사채를 겸한 공양간이 있다. 바로 위쪽에는 대웅전이 있다. 전체적으로 알지게 구성된 수행처이다.

송계사가 위치한 덕유산 국립공원은 이름대로 산이 뛰어나고 넉넉하다. ‘소나무 계곡의 절’이라는 현판처럼 사찰 주변에는 아름드리 적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거창의 12경 중 하나로 꼽히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넉넉하고 기운찬 송림과 맑은 공기는 그 자체로 방문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정화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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