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지리산 비선담
○ 지리산 칠선계곡 - 경남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은 최고의 계곡미를 뽐내며 어떤 멋진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그래서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에 속한다. 또한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서 최후의 원시림을 가지고 있으며 험난한 산세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다.
일곱 선녀가 계곡에서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이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옷을 훔쳐 바위 틈에 숨겨 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 때 사향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 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곰이 바위 틈에 누워 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숨겼던 것이다. 그 후 선녀들이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를 이 계곡에서 살게 했다는 전설에서 칠선계곡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무려 18km에 이르며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는 칠선계곡.
다만... 비선담~천왕봉 구간은 한시적 탐방이 가능한 "칠선계곡 탐방예약 가이드제"가 5~6월, 9~10월에 실시된다.
이같은 제도는 최후의 원시림을 보존하기 위함도 있지만, 산세가 험하여 산을 잘 아는 산꾼이라도 한번 길을 잃으면 다시 찾기가 힘든 위험한 구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칠선계곡 하부구간인 추성주차장에서 비선담까지 4.3km 구간은 등산로에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정비하여 상시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