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도명산
○ 도명산 (643m / 충북 괴산) - 속리산 국립공원
높이는 643m이다. 이 산은 6㎞ 화양구곡의 절경을 낀 계곡미가 일품이다.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천하절승 화양동계곡 남쪽의 명산으로 화강암봉과 기암석벽이 빼어나다. 옥천지향사대에 딸린 동고서저의 경동지괴로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된 소백산맥 줄기이다. 낙양사터의 삼존불인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경이다. 고려 초기의 것으로 30m 수직암벽에 각각 불상이 새겨졌으며 발끝에서 샘물이 솟고 있다. 뒤쪽의 비탈길을 오르면 5개의 바위가 엉긴 산정이다. 북은 화양동계곡·군자산(948m)·칠보산(778m)이 있고, 동은 대야산931m), 남은 낙영산746m)·주봉산(643m)·속리산연봉·문장대(1,054m)가 보인다.
기암괴석 위에 소나무들이 멋진 계곡을 '화양구곡' 또는 '화양동 소금강'이라 한다. 이곳에 반한 조선 후기의 유학자 우암 송시열은 화양동주로서 은거하며 이곳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9곡의 이름을 짓고 경천벽·금사담·첨성대 등의 바위에 글씨를 새겼다. 제1곡 경천벽은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으며, 화양2교 옆의 2곡 운영담은 구름이 비치는 담 주변에 넓은 모래사장이 있다. 3곡은 우암이 새벽에 올라 효종의 승하를 통곡했다는 읍궁암으로 민박집과 식당이 많다. 서원철폐의 빌미가 된 화양서원을 거쳐 하마소와 채운사 등의 명소가 있다.
제일 수려한 4곡 금사담은 금모래가 반짝이며 넓은 암반 위에 우암의 암서재가 노송 사이에 있다. 화양3교 직전 바른쪽 낙영산 정상의 기암절벽인 5곡 첨성대는 별을 관측하던 곳이다. 더 가면 심곡에 큰 2층바위인 6곡 능운대가 나오며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천이 있다. 달천의 지류인 화양천은 박대천과 만나 청천면의 중앙을 남서에 서북동쪽으로 가로지르며 좁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 화양구곡-풍류를 담은 경관
속리산의 북쪽 화양동계곡은 효종 임금을 잃은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계곡을 찾아 은거하며 세월을 보낸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흠모하며 이름 지었다는 아홉 곳의 절경이 이어지는 곳이다. 1곡부터 9곡까지의 유적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 문신 우암 송시열과 연관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양구곡 제1곡 경천벽의 기암괴석, 제2곡 운영담의 구름이 비칠만큼 맑은 물, 제3곡 읍궁암의 송시열의 통곡 글, 제4곡 금사담의 맑은 못과 팔작기와 암서재가 있고, 제5곡 첨성대의 층층이 쌓인 바위, 제6곡 능운대의 높이 솟은 장군바위, 제7곡 와룡암의 용이 누운 형상의 긴바위, 제8곡 학소대와 제9곡 파천의 흰바위가 꼽히고 있다. 가평산, 낙명산, 백악산이 둘러싸듯 어우러지는 계곡은 완만하게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약 5㎞의 길을 걸으며 그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 저곳으로 흐트러짐 없는 아홉 경관이 순서대로 사람들을 기다린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나 있는 경관이 하늘을 떠받치듯 한다는 경천벽,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새벽마다 통곡하였다는 흰빛의 바위인 읍궁암, 맑고 깨끗한 물결 아래로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흐른다는 금사담을 지나 바위의 모습이 층을 쌓은 것 같은 첨성대에는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였다는 의종의 어필이 바위 아래 새겨져 있다.
이어지는 경관은 구름을 찌를 듯한 큰 바위의 능운대, 열길이나 된다는 너른 바위가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는 와룡암, 낙락장송이 모여 있는 언덕 아래로 백학이 모여들었다는 학소대다. 계곡의 끝을 장식하는 흰 바위는 티 없는 옥과 같다 하여 파천이라 불린다. 이름의 의미를 찾아 산책하듯 아홉 경관을 둘러보는 산행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어 마치 옛 선비가 된 듯하다. 주변으로 이어지는 선유동계곡과 함께 속리산의 북쪽을 아름답게 만드는 경관은 이른 아침 인적이 드문 한적함을 벗삼아 살펴본다면 더욱 깊이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