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신안 섬티아고
※ 선착장에서 섬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사용시간은 4시간에 5,000원, 종일 1만 원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병풍도까지 6개의 섬 약 17㎞ 구간 라이딩이 가능.
○ 신안 '기점·소악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와 진섬이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어 이를 묶어 기점·소악도라 부르며, 섬 모양이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여서 기점도,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 해서 소악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신안 섬티아고 12사도(使徒) 순례길
전남 신안군의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5개의 섬에는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12사도 예배당이 있다. 5개의 섬을 연결해 12개의 예배당을 차례로 둘러보며 걷는 길이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모티브가 되었다. 그래서 이곳을 ‘순례자의 섬’ 또는 ‘한국의 섬티아고’라고도 부른다.
12사도 순례길이 생긴 배경에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순교자 문준경(1891~1950) 전도사가 있다. 신안이 고향인 그는 1년에 고무신이 8켤레나 닳았을 정도로 열정적인 선교를 했다고 한다. 그로인해 지금도 섬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찾을 일도 찾는 이도 없던 곳이 전라도 방언으로 ‘싸목싸목’ 걷는 ‘순례의 길’이 생기면서 생기가 돌고 있다.
‘섬티아고’는 종교를 떠나서 편안하게 명상하며 걷는 가족여행지, 자전거 라이딩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개 예배당은 공공미술작품으로 작가들이 만들었다. 5개의 섬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언덕, 바닷가, 갯벌 위, 호수에도 있다. 독특한 개성을 갖췄지만 공통점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 작가들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다. 작품 제작 기간 동안 섬 주민들과 생활하며 주민들의 이야기와 애환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12사도 순례길에는 섬과 섬을 잇는 4개의 ‘노두길’이 있다. 오래전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놓아 사용하던 것을 지금은 시멘트로 포장해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노두길은 하루에 두 번 물에 잠긴다.
썰물 땐 하나의 섬이 되고 하루 두번 밀물 때가 되면 노두길이 물에 잠겨 각각 독립된 섬이 되어 '기점·소악도'는 하나이면서 넷이고, 넷이면서 하나가 되는 섬으로 물때는 매일 바뀐다